롯데마트 서민경제 빙자 축산농 울려 … 축단협 불매운동
“축산 농가 죽이는 롯데마트의 미국산 갈비 할인판매를 즉각 중단하라.”
최근 구제역 전국 확산으로 재난상황을 겪는 축산 농가와 생산자단체들이 롯데마트의 ‘미국산 LA갈비 100ｇ 1,250원대 판매’에 대해 ‘축산 농가 죽이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장)는 7일 성명을 통해 “구제역으로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축산 농민들은 물론 비발생지역 농민들도 비장한 심정으로 방역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서민경제를 빙자해 미국산 LA갈비를 팔아 잇속을 챙기겠다는 것은 대기업 유통업체의 파렴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축단협은 “롯데마트는 축산 농민 생존권을 짓밟는 통큰 미국산 LA갈비 행사는 물론 시장가격 왜곡과 서민경제를 파탄으로 모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LA갈비 할인판매행사를 계속한다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도 성명을 내고 “한우 농가의 지원을 받아 한우 판촉행사를 벌인 지 한달 만에 롯데마트가 미국산 갈비 판매에 앞장서 구제역으로 도탄에 빠진 한우 농가를 사면초가로 몰아넣고 우리 축산업을 흔들고 있다”며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성명을 통해 “롯데마트가 미국 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 인증 가공장에서 작업한 갈비를 3개월에 걸쳐 준비했다며 구제역에 걸린 국내산 쇠고기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상을 주는 듯한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농연은 이어 “지난 2007년 광우병 논란에도 제일 먼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앞장서고, 쌀가격 폭락으로 농가들이 시름하고 있을 때에도 쌀을 미끼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농축산물 저가판매로 지탄의 대상이 돼 온 롯데마트의 얄팍한 상술을 더 이상 두고만 보지 않겠다”며 “미국산 LA갈비 판매를 중단하고 350만 농업인 앞에 사죄하지 않는다면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6일부터 미국산 갈비 250t을 정상가의 반값 수준인 100ｇ당 1,250원에 할인판매한다고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홍보하며 팔고 있어 논란을 불렀다.
<농민신문>
... Writed at 2011-01-10 09:2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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