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출시 1년 반만에 시장 5% 점유 … 즉석에서 항생제까지 확인 … 신뢰도 ‘쑥’

농협 〈안심한우〉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쇠고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농협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한우를 구입할 수 있고, 한우 농가에게 안정적인 판로처 제공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08년 11월 〈안심한우〉 브랜드를 출시했다. 〈안심한우〉는 지난해 3만1,000마리를 출하해 쇠고기 시장 점유율을 5％까지 확대했고, 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3배 가까이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안심한우〉가 브랜드 출시 1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비결은 뭘까. 무엇보다 식품의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품질 및 위생 관리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농협은 〈안심한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소가 마시는 음용수질을 관리하고, 사료와 혈통 및 사양 관리를 통일했다. 아울러 출하 전 DNA(유전자) 검사와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 및 질병 검사를 실시하고,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축·가공·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생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판매장에서 쇠고기 개체 번호를 휴대전화에 입력하면 즉석에서 한우의 생산 이력은 물론이고 DNA 검사 및 항생제 잔류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화임주 축산물판매분사 부장은 “〈안심한우〉는 생산이력 정보뿐 아니라 농협에서 안전성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며 “〈안심한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삼성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의 주문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선호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1월 한국리서치의 설문조사 결과 〈안심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65％에 달했고, 향후 구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계속 구입하겠다고 답변한 소비자들이 81％에 달했다.

농협은 올해 시장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리고 출하 물량도 7만마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유통업체 등 대량 수요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서울시에 있는 정육점 100개소에 〈안심한우〉 공급을 추진한다. 또 〈안심한우〉 전용 쇼핑몰을 개발해 소비자 맞춤형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분육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채형석 축산물판매분사장은 “수년 내에 국내 쇠고기 시장은 〈안심한우〉와 안심한우가 아닌 한우 체제로 크게 양분될 것”이라며 “올해 〈안심한우〉 브랜드 인지도를 50％까지 높이도록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2015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50％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