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가격이 앞으로 1~2년간은 회복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와 소 값 파동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40여년간 산지 소 값과 사육마릿수 동향 분석을 토대로한 ‘소 값 동향 및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브리핑 자리에서 권찬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2012년이나 2013년 초에 국내산 쇠고기 가격의 심각한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가격 하락이 시작되고 1~2년 내 사육마릿수가 최고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권 축산정책관은 한육우의 경기순환주기를 들며 일반제조업과 달리 가축사육업은 임신과 사육기간 등의 영향으로 경기상황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키 어려운 특수성을 꼽았다.
즉 그동안의 추이로 볼 때 한육우의 경우 수요와 공급조정 과정에서 짧게는 5년, 길게는 12년의 주기가 발생하는 만큼 지금 가격이 하락해도 사육마릿수는 1~2년 후에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2개월 미만의 송아지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한우 정액판매량이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262만1000스트로로 전년동기보다 6.4%나 늘어났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앞으로 사육마릿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고 여기에 도축물량과 쇠고기 수입량이 증가하면 소 값의 약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소 값 안정화를 위해 가임 암소 우선 도태 유도와 지속적인 한우고기 소비촉진 활동 전개, 군 급식물량 확대, 원산지 단속 강화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권 축산정책관은 “가임 암소를 줄이는 게 농가를 살리는 길이며 소비자들도 한우 소비를 늘려 주길 바란다”며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 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한우협회, 전문가 등과 협의해 적정 사육마릿수 유지를 위한 송아지생산안정제 개편과 과잉사육농가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중단, 정액공급량 조절 추진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축산정책관은 특히 “송아지 생산마릿수가 연간 소비마릿수를 크게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생산안정자금을 계속 지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생산안정제를 없앨 수는 없지만 개편을 통해 개별농가의 암소 자율도태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수축산>
... Writed at 2011-07-28 09:3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