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병·살처분 늘어

사슴 결핵병과 구제역 살처분 두수가 증가하면서 사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엘크 암사슴 성록 두당 139만원
녹용 10kg미만 수사슴 193만원

한국양록협회(회장 강준수)가 조사한 사슴유통시세에 따르면 4월 엘크 성록 기준 암사슴은 두당 139만원, 녹용생산 10kg 미만 기준 수사슴은 314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암사슴 가격은 99만원, 녹용생산 10kg미만 기준 수사슴이 193만원으로 기록된 이후 꾸준하게 상승해 10월 암사슴 112만원, 수사슴 221만원, 1월 124만원, 수사슴 269만원, 3월 암사슴 125만원, 수사슴 294만원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슴가격의 상승이 지난해 급증한 사슴 결핵병과 올초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두수가 늘어나면서 농가들의 사슴 재입식으로 인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사슴 결핵병 살처분 두수는 961두, 2008년 228두, 2007년 132두로 최근 3년간 1000두가 넘는 사슴이 살처분 되고 있으며 올해 3월 20일기준 사슴 결핵병으로 살처분된 사슴 두수만 해도 234두가 된다. 또한 올해 구제역으로 인해 포천, 강화, 김포 등에서 살처분된 사슴은 약 180두이다.

최진복 한국양록협회 과장은 “사슴 살처분이 3~4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입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사슴 결핵에 대해 5000두 가량 조사 실시가 예정돼 있고 이에 따라 재입식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되면서 사슴 유통가격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어민>